비상교육이 베트남 빈즈엉경제기술대, 다낭 동아대 2곳과 한국어 학습 솔루션 클라스(KLaSS:Korean LAnguage Smart Solutio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비상교육
비상교육이 베트남 빈즈엉경제기술대, 다낭 동아대 2곳과 한국어 학습 솔루션 클라스(KLaSS:Korean LAnguage Smart Solutio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비상교육

비상교육이 교육출판 전문회사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교육 프로그램까지 해외 각지에 수출하면서다.

1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지난해 10월 기준 초 28개 국가에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수출, 제공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 △학습 니즈 변화 △4차 산업 혁명 등 외부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에 기반한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교재와 교과서 발행으로 인정받은 25년 간 축적해 온 콘텐츠에 첨단 기술을 더하고 고객을 전 세계로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콜롬비아 등 해외 공교육 시장 진출 활발

비상교육의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진화는 빠르게 진행중이다. 2017년 학생용 태블릿 PC, 교사 PC, 전자칠판을 활용해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상호작용이 가능한 ‘Wings(윙스)’가 중국 ‘신동방교육과학기술그룹’과 중국 현지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게 첫 시작이었다. 

그 해 11월 태블릿PC 기반 초중등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englisheye(잉글리시아이)’가 ‘제14회 일본 이러닝 어워드’에서 글로벌 특별상 수상했고 중국 영어교육업체 타임조이와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비상교육의 에듀테크기반 수학, 영어, 한국어 프로그램은 미국, 태국, 베트남, 미얀마, UAE, 이집트 등 글로벌 전역에 확산됐다. 비상교육은 2023년 10월 기준 총 28개국에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 본고장에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사례도 주목할만 하다. 비상교육은 2021년 옥스퍼드대학출판부(OUP)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디지털 기반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해왔다. 

특히 영국 Windhill21 초등학교와 St.Michaels 초등학교를 포함한 4개 학교에서 비상교육 에듀테크 영어 학습 프로그램 ‘엘리프’ 등을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콜롬비아(잉글리시아이)를 시작으로 미국(매스 얼라이브)과 태국(챌린지, 엘리프), 파라과이(챌린지) 공교육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마스터케이로 한국어의 세계화 앞장선다

비상교육이 오만의 '한마루한국문화네트워크'와 한국어 통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비상교육
비상교육이 오만의 '한마루한국문화네트워크'와 한국어 통합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비상교육

비상교육 글로벌 사업에 주목할 점은 또 있다. 비상교육은 한국어의 세계화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비상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어가 글로벌 언어로 자리 잡도록 민간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상교육은 한국어 교육 플랫폼과 첨단 에듀테크 솔루션, AI(인공지능) 등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완성해 해외 파트너, 국내 대학, 지자체, 한국교육원 등 한국 공공기관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한국어 교육 플랫폼 수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는 초중고등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상교육은 2020년 하노이에 자회사를 설립한 후 하노이 페니카대, 다낭 동아대 등 한국어 전공을 개설한 베트남 대학 60곳 중 20개 현지 대학과 스마트 한국어 교육 솔루션인 ‘클라스(kla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스는 터치 스크린과 스마트 패드를 활용한 에듀테크 기반 양방향 스마트러닝 한국어 학습 솔루션이다. 600여 개의 동영상을 비롯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다양한 교육용 게임과 활동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비상교육의 대표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도 미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 진출했다. 마스터케이 수출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오만, 베트남 등 총 9개 국가다. 비상교육이 마스터케이를 지난해 2022년 11월 본격 출시한 만큼, 글로벌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수출 국가가 대폭 확대됐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1월 일본 대학 정규 한국어 과정으로 채택된데 이어 미국, 독일, 오만과 잇따라 마스터케이 플롯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케이는 원격 수업, 인터랙티브 콘텐츠, AI 기반의 발음 교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 교육 기관들과 국내외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의 세계 보급을 통해 선진국과 후진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세계 교육을 상향 평준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