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기여한 주택도시기금에 비해 정책 수혜 규모는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전체 주택도시기금 조성액 가운데 시민이 기여한 규모는 25조원에 달하지만 활용 규모는 10조1000억원에 불과하다고 22일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이 기금의 주요 조성 재원은 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이다. 전기 이월금과 융자금 회수 등을 빼면 청약저축이 가장 많다.

앞서 2000년 초반에 20조원가량이던 연간 조성액은 현재 100조원대로 불어났다. 여유자금은 연평균 25.7%씩 증가세다.

SH 관계자는 "시민의 청약저축으로 조성된 25조원 가운데 10조원만 시민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며 "차액인 14조9000억원에 대한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