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과 KB자산운용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디지털 시장에서 업계 선두로 나선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9월 점유율은 16.98%로 2위였으나 올해 9월 2.31%포인트(p) 상승한 19.29%를 기록하며 KB증권이 1위를 달성했다.
KB증권의 MTS인 ‘M-able(마블)’은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주식, 프라임클럽(PRIME CLUB), 금융상품몰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KB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한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중심의 디지털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프라임클럽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해오던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의 자산관리 컨설팅을 MTS에서 제공한다. 월 1만원인 이 클럽에 가입하면 소액투자자라도 마블을 통해 전담 PB와 개인 자산상담 신청이 가능하고, 이들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고급 투자정보도 받을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플랫폼, PB, 자산관리’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온라인 자산관리에 있어서 KB의 강점이다”며 “향후 프라임PB와 AI/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자산관리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고객의 주층을 이루는 MZ세대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애플의 IOS 운영체제와 테블릿PC에서도 홈페이지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KB증권은 사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홈트레이닝시스템(HTS) 없이 KB증권 홈페이지에서도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엔 이 서비스를 IOS 운영체제와 테블릿PC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KB운용, 업계 최초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개발
KB자산운용은 자체개발한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마이포트(MYPORT)’의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외로 직접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추어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2022년 9월부터 다이렉트인덱싱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해 올해 4월에 KB증권의 MTS에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였던 다이렉트인덱싱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에서 2025년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이제 막 상품이 소개된 걸음마 단계다.
이에 국내에서도 일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투어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이미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 KB자산운용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위한 테스크포스조직(Task Force Team)을 결성한 이후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0년을 놓고 봤을 때, 초기 5년은 주식형펀드가 회사의 성장동력이었고 최근 5년은 대체투자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했다"며,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사업에 눈을 빨리 돌린 만큼 상용화에도 경쟁사보다 앞서 나갔다.
이달 1일 교보증권은 KB자산운용과 협약을 맺고 마이포트를 교보증권 MTS에 도입하기로 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 엔진을 자체 개발한 곳은 거의 없다”며 “KB자산운용은 운용업계 최초로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