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를 재차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의 가자지구 내 전면적 지상 작전을 앞둔 최후통첩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방위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임시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오늘 우리는 이것이 매우 긴급한 요구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가자지구에서 고강도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28일엔 전투기 100대를 동원,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 터널과 기반시설 150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다.
이스라엘방위군은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도 감행해 하마스의 무인기와 패러글라이더 등 공중전 책임자인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가리 소장은 이날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했다면서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힘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엔 남부 국경 인근 가자지구의 한 지하 터널 입구에서 박격포를 동원해 교전을 벌였으며, 하마스 집결지 두 곳에 대한 드론 공격도 전개해 다수의 하마스 병력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대전차 유도탄 진지와 관측소 등 하마스 기반시설 타격도 지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흐무드 압바스는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갇힌 사람들이 “집단 학살 전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77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절반이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400명이 사망했으며, 229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