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가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나흘로 예정된 파업기간 동안 1170대에 달하는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수도권 전철은 평소의 75%, KTX는 68% 수준만 운행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대처 방안을 내놨다.
먼저 정부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가용인력을 최대한 집중 투입해 혼선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광역전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90%,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 80%까지 운행률을 높일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외 버스 집중 배차 등 대체 교통수단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전체적으론 필수 유지 인력 9795명과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상시 인력의 61.2% 수준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서울지하철 1·3·4호선 운행도 하루 18차례 늘어난다.
다만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운행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내부 대체 기관사를 화물열차에 투입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물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행 중단 예정인 열차 1170편에 대한 예매 취소와 환불 안내도 이뤄진다. 사전 예매 승객에게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코레일톡 어플과 홈페이지를 통한 안내도 제공된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한다.
이번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수서행 KTX 도입, KTX와 SRT 연결 운행 및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에스알(SR) 통합 등이다.
코레일과 국토부 측이 이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13일 19시경 노사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철도노조는 파업 개시 전까지 사측과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으면 다시 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한문희 사장은 14일 오전 노조 파업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