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바이오시밀러 양대산맥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아바스틴 시밀러, 성분 베바시주맙)’를, 셀트리온은 간판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레미케이드 시밀러, 성분 인플릭시맙)’를 통해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는 올 상반기에만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60억원 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온베브지 상반기 매출은 보령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했으며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상반기 매출은 200억원 규모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온베브지의 아바스틴 시장 점유율은 34%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지난 2021년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매출은 193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을 상반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온베브지는 항암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자랑하는 보령과 만나면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과거 보령이 항암 제네릭을 관련 시장 리딩 품목으로 육성해 냈다는 점에서 향후 온베브지의 시장 점유율을 어디까지 끌어 올릴지도 관심사다.
보령은 과거 항암제 ‘탁솔’(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 의약품 코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1년 여 만에 관련 시장 1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항암제 포함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매출을 넘어선 사례는 많지 않다.
보령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 다른 항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페넷의 올 상반기 매출은 36억원에 달했다. 2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보다 33.87% 급증한 수치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에 성공한 모습이다. 램시마는 올해 상반기에만 2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보다 49.54% 늘어난 것으로, 피하주사 방식으로 개발한 ‘램시마SC’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맙테라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역시 35.82%의 성장률과 함께 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허쥬마 매출은 2.51% 감소한 63억원에 그쳤다.
온베브지 국내 독점 판매권자인 보령제약 측은 “우수한 제품력과 보령의 항암제 영업마케팅력이 만나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활용해 온베브지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