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객들을 태운 위동항운 카페리 뉴골든브릿지5호가 12일 오전 10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승객들을 태운 위동항운 카페리 뉴골든브릿지5호가 12일 오전 10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승객들을 태운 위동항운 카페리 뉴골든브릿지5호가 12일 오전 10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의 승객 운송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가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전날 오후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이 배에는 118명의 승객이 탔다. 이 중 84명은 단체 관광객이다. 나머지는 일반 승객과 일명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상인들이다.

한중 국제여객선의 화물 운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됐지만 승객 운송은 이번에 재개됐다. 인천에선 카페리를 통한 승객 운송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1월 중단됐다.

당시 인천과 웨이하이·칭다오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를 비롯해 평택과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까지 승객 운송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10일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단됐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6년 5개월 만에 허용한 것을 계기로 인천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 강정항과 제주항에 기항 신청을 해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해 내년 3월까지 기항 신청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중국 단체관광객 입도에 대비한 관광분야별 수용태세 정비에 발 빠르게 나섰다.

제주도는 11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관리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OTA)'과 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중국 국경절에 대비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할인 행사, 축제 테마 온라인 행사, 베이징·상하이 현지 여행사 대상 마케팅 등도 준비한다.

한편 증권가는 중국이 6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발 여행객이 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중국의 단체여행 패키지가 점차 정상화된다면 2019년 수준에 해당하는 15% 내외 여행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개별여행보다 평균 소비 규모가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