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상승 흐름도 보이며 등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장기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치솟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0.19%) 하락한 3만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50포인트(0.25%) 떨어진 4501.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3포인트(0.10%) 밀린 1만3959.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0bp 오른 약 4.18%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부문에 압력이 커지며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부문은 2.3%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미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 국채 발행 계획 등이 장기물 국채 매도세를 강화한 것이다. 장기 금리 상승은 성장주 등 기술주에 부정적이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피치의 이번 등급 강등 자체는 뜬금없는 것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많은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서비스업황은 전달보다는 부진했지만 확장세는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의 53.9보다 하락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53.3도 밑돌았다. S&P글로벌의 7월 서비스 PMI 기업활동지수 역시 52.3으로 전망치(52.4)를 소폭 하회했다.
개별주로는 퀄컴이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다음 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에 8.18% 빠졌다.
페이팔 역시 2분기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12.32% 급락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06달러(2.59%) 오른 배럴당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