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국내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8조원이 넘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내세운 ‘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8조원 +α’규모 CVC 펀드를 만든다고 밝혔다.

CVC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같은 회사법인이 대주주인 기업형 벤처캐피탈이다. 미국에서는 구글벤처스와 인텔캐피탈 같이 200개가 넘는 CVC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CVC업계는 정부가 제공하는 정책펀드 1조원에 대응해, 7조원이 넘는 CVC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기업과 계열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기술검증, 시장개척 등 스케일업 전 주기를 지원한다. 또 CVC 투자 확대를 위해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가 적용받는 외부자금 조달 비율 제한, 해외투자 비율 제한 등 규제 개선도 건의했다.

이날 산업부는 △2025년까지 CVC 정책펀드 1조원 조성 △CVC 참여형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CVC 투자기업 성장지원 △CVC 제도개선 등 ‘산업 역동성 제고를 위한 CVC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대·중견기업과 벤처기업간, 주력산업과 신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핵심 주체로서 CV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CVC 업계가 국내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법령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민관합동 CVC 펀드 조성의 첫걸음으로 효성벤처스 510억원,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700억원 등 1210억원 규모의 1‧2호 민관합동 CVC 펀드 결성식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