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산 공장 끼임 사고 이후 4개월 만이다.
경찰과 노동 당국 설명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35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1공장의 50대 근로자 A씨가 H174호기 기계에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타이어 모형을 잡는 성형 공정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기존에 2공장에서 일하던 A씨는 올해 3월, 대전 공장 화재 이후 휴업하다 5월 초 1공장에 전환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금산 공장에서 일하던 30대 근로자가 타이어 압출 공정 과정에서 고무롤에 끼여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금산 공장 근로자가 식사 교대 시간에 혼자 작업을 하다가 벨트드럼과 세비샤에 협착돼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어지는 사고에 ‘한국타이어 사업장은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놓였다.
2020년 11월에는 비슷한 끼임 사망 사고가 있었다. 40대 근로자가 회전체 협착사고로 숨져, 당시 대전공장장과 한국타이어 법인은 특별근로감독 및 안전보건진단을 받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 A씨는 “해외 공장과 달리 국내 공장이 많이 낙후돼 있다”며 “안전을 위해 시설과 장비를 새롭게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 B씨는 “사고가 난 공장은 구 공장이 아닌 신설된 공장”이라며 “안전 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경찰 측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3년 전과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센서와 안전장치는 있었다”며 “(근로자) 부주의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생산압박에 의해서 혼자 작업을 하던 중에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라며 “3월 12일 화재발생 이후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노동강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고”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목격자와 한국타이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