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6년만에 마무리됐다. 환경부는 21일 국방부 국방시설본부가 지난달 접수한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됐던 전자파는 공군과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자료를 검토한 결과 측정 최댓값이 0.018870W/㎡로 인체보호기준(10W/㎡)의 530분의 1(0.189%) 수준에 그쳤다. 이는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도 적은 양이다.
환경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 자료를 관계 전문기관 및 전문가 등과 종합 검토한 결과 측정 최대값이 인체보호기준의 0.2% 수준으로 인체 및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정부의 과학적 검사가 나옴에 따라 사드 기지 내 인프라 건설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사드 도입 당시 정치권을 비롯, 일각에서는 온갖 '사드 괴담'을 퍼뜨리며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 대표적 괴담은 '사드 전자파가 참외를 썩게한다' '성주 참외가 전자렌지 참외가 될 것' 같은 것들이었다.
성주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이 수확되는 국내 최대 참외 산지다. 처음 사드가 배치되자 성주는 찬반 시위로 들끓었고 참외 농가들은 각종 괴담에 적잖게 걱정도했다.
하지만 성주군의 참외 매출액은 지난해 5763억원으로 성주군이 본격 참외를 생산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주군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연간 5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드가 참외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방증이었고 이번에 정부가 과학적 조사를 한 결과도 이와 일치했다.
정부는 올해 4월 기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안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는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예산 편성조치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