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린데와 전라남도에 블루수소(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든 수소)를 만드는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양은 린데, 전남도와 전남 여수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8억달러(약 1조61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린데는 산업용 가스(수소, 질소 등)를 생산하는 독일 업체다.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양이 추진하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이 위치한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2030년까지 연간 8만톤(t) 규모의 수소생산 시설과 수소 혼소(混燒,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발전)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한양이 추진하는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등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양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사업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김형일 한양 대표는 "앞으로 청정 수소 공급 확대의 허브로서 지역 탄소중립(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 광양만권 등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 될 블루수소 생산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