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프닝 수혜를 입은 여행사들이 올해 1분기 대만·홍콩·중국 관광객까지 부활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회복세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부터 중국 곳곳의 지역에서 단체관광비자 접수가 가능해지면서 중국 여행 수요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19일 백두산 상품, 지난 24일 장가계 상품을 시작으로 첫 중국 단체여행을 재개한 바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현재 단체관광비자 접수가 가능한 장가계(장사), 백두산(연길) 지역 상품”이라면서 “중국 외에 대만도 예약 회복세가 뚜렷해 특히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6월까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4월 중국 여행 예약률이 전월 대비 210% 증가했다. 중국을 비롯해 최근 새롭게 선보인 ‘홍콩 컨셉투어’ 상품은 판매 30초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중화권 인기가 뜨겁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탑승 48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요구'를 해제하면서 중국 예약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행 항공권 공급이 코로나 이전 대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올 하반기에 여행 수요는 코로나 이전 대비 60% 내외 수준으로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한국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재개, 3월 중국의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재개 등으로 한국-중국간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은 모두 해제된 바 있다. 이에 일찌감치 여행사들은 올해 원활한 비자 발급과 항공편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파크 역시 중화권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도 여행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터파크의 대만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분기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팬데믹 전대비 무려 136% 증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대만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녔고 한국보다 따뜻한 동절기 날씨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만뿐 아니라 홍콩·중국 등 대표적인 근거리 노선인 중화권 여행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폭발하면서, 여행업계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송객수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1분기 양사 모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이전 중국은 주 1100회 운행으로 국제선 운항의 24%를 차지했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