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36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 ‘충남함’의 진수식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36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 ‘충남함’의 진수식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HD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HD현대중공업이 진행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해 빼돌린 뒤 조직적으로 은닉 관리해왔음이 지난해 나온 재판 결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만 이후 현대중공업이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당 평가에서 보안사고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았다. 당시 평가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받은 점수의 차이는 0.0565점으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법원 판결이 나온 후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해 사업 진행 과정의 적법성, 위법성 등을 검토하거나 진상 조사, 후속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국가 방위 사업의 위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그룹 측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감사 청구 건에 관해 별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