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업계가 간편 결제 시스템 확대 운영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페이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소비자 사이에서 간편결제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빽다방은 현재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KB페이와 위챗페이 등 대표 간편결제 수단 11종을 갖추고 있다. 이디야커피도 고객 이용 빈도가 높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외 제로페이, 서울페이, 미래에셋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메가MGC커피 역시 삼성페이와 같은 주류 결제수단과 함께 LG페이, 하나원큐페이, BC페이북 등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더벤티는 가맹점별로 제로페이, 부산 동백전 지역화폐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SCK컴퍼니 스타벅스와 롯데GRS 엔제리너스의 경우 그룹사에서 자체 개발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신세계그룹 SSG페이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및 스마일페이, 알리페이,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엔제리너스에서는 롯데그룹 L.PAY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페업계는 미국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발맞춰 제반 준비를 마쳤다. 이디야커피와 더벤티는 애플페이 간편결제를 위한 가맹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교체를 완료했다.

이디야커피는 조만간 무인 주문 기기(키오스크)에서도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더벤티도 비대면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지원을 위한 키오스크 기능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다. 엔제리너스는 매대 및 무인결제 포스기를 통한 애플페이 결제 가능 여부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반면 스타벅스는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 매장 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고객 의견 수렴을 토대로 매장 운영 및 이용 편의 등을 고려해 애플페이 지원 방안을 검토해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비대면 거래 일상화에 힘입어 간편 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5월 간편결제(네이버·삼성·카카오·토스페이 및 페이코) 서비스 이용경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간편결제 평균횟수는 10회 결제 중 5.21회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실물 신용카드(1.95회), 실물 체크카드(1.59회) 순이었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인구 1인당 스마트폰 한대 보급’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물카드 사용률이 줄고 있고,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결제 이용 빈도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많은 매장들이 결제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