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팜을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농심은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 포미트를 비롯해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엠에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번 MOU는 이들 컨소시엄과 사우디 그린하우스 기업간 체결됐다. 사우디 그린하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농산물재배 및 유통 기업이다. 

농심은 협약 체결에 따라 스마트팜 시스템 설계와 제조를 맡는다. 세부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품종 딸기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 총 사업 규모는 3000만 달러다. 향후 농심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은 지난 1월에도 UAE 현지 호텔·유통·요식업 기업 알 마리나 홀딩스와 딸기 스마트팜 설치 및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농심은 1995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며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안양공장 내 수직농장을 만들어 기술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구성하고 60평에 달하는 특수작물 연구 재배시설과 200평 규모의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신설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스마트팜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