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내수·수출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공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30만6738대, 내수 판매는 4.7% 증가한 11만6565대, 수출은 11.3% 증가한 20만825대다.

특히 1월 자동차 수출금액은 49억8000만달러로 지난 2013년 (42억달러) 이후 10년만에 역대 1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부품 수출액은 중국 설 연휴 기간 영향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2640만달러를 나타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아이오닉 6, 기아 K8, 스포티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 토레스 등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반도체 수급난 현상이 완화된 것도 생산량 증가에 한몫했다.

현대차 7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차 7세대 그랜저 (사진=현대차)

국내 승용차 1월 내수 상위 5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9131대), 기아 카니발(6904대), 현대차 아반떼(6100대), 기아 스포티지(5492대), 쌍용차 토레스(5444대) 등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쌍용차 토레스는 월 기준 최초로 5000대 판매량을 돌파해 상위 5개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는 대형세단의 인기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0만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의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만6000대가 판매됐다.

1월 수출량 상위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가 1만5446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5311대로 2위다. 현대차 코나(1만2633대), 기아 모닝(1만1912대), 기아 니로(1만1864대)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자동차 수출금액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역대 1월 중 최고인 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내연기관 평균 수출 단가는 약 2만달러며, 친환경차는 약 3만달러 수준이다.

1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3000대다.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 K8,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대형 세단과 SUV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44.0% 증가한 2만1000대가 판매됐고, 전기차는 보조금 소진 등의 영향으로 642대 판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