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조권을 확보하지 못해 수 년째 재개발 사업이 지연됐던 서울 '봉천 4-1-3구역'이 총 855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3차 건축위원회에서 '봉천 제4-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북측 구암초교 일조권 확보문제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번에 소공원 위치 조정은 물론 구암초 등 학교 일조권을 확보하는 주동배치와 층수계획으로 변경심의를 진행했다.

이번 심의통과로 해당 사업부지 일대는 연면적 16만 2595.92㎡,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총 855세대(공공주택 161세대, 분양주택 694세대) 9개동이 들어선다.

이 구역은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이 인접한 가운데 오는 2028년 경전철 서부선 '구암초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주거유형은 총 7가지 평형(전용 23·39·48․59·84·115·145형)으로 공공주택(161세대)도 포함된다. 39형(46세대) 통합공공임대를 포함해 장기전세주택 48형(81세대), 59형(22세대), 84형(12세대)가 각각 마련된다.

시로 귀속되는 기부채납시설은 북측 대지(985㎡)에 조성될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청사이며 1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은 관악구로 귀속된다.

시 관계자는 "남북방향으로 지대의 높이가 20m가량 차이가 나는 경사지를 평지로 조성하는 한편 기존의 단차를 활용해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해 테라스하우스, 주민공동시설 등을 계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