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가 17일 대전 본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박사 691명을 비롯해 석사 1464명, 학사 715명 등 총 2870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류가빈(23, 기계공학과)씨는 학사과정 수석졸업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사장상은 이승주(24, 전산학부)씨, 총장상은 태국 유학생인 잔타칸 네생팁(23, 화학과)씨가 각각 받는다.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황재용(25, 물리학과)씨와 이준모(23, 산업및시스템공학과)씨가 수상한다.
지난 2004년도 학부입학후 19년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차유진(38, 바이오및뇌공학과)씨가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는다. 차 씨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졸업한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됐지만 골육종을 앓던 어린 환자의 죽음을 계기로 과학자의 길을 걷기위해 모교로 돌아왔다.
차 씨는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 특성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뇌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싱어송라이터 박새별(38, 문화기술대학원)씨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소리형태인 음악을 자연어 처리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음표와 박자 등을 언어처럼 문장과 단어형태로 구현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멜투워드’라는 알고리즘을 직접 고안했다.
경영공학부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문준석(40), 서인아(31)씨도 학위를 받는다.
문 씨는 탄소중립인증 농장생두를 100% 재생에너지로 로스팅한 탄소저감커피를 기업에 제공하고 탄소저감량을 보여주는 기업대 기업 ESG 비즈니스 솔루션을 새롭게 창업했다. 첫 파트너인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달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 씨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식의 패션사업을 창업했다. SK케미칼과 협력해 폐기된 가죽을 갈아서 재가공한 재생가죽을 바이오소재로 가공한 친환경 가죽가방을 출시했다. 90% 이상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소재를 재생가죽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가공과 폐기단계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 소가죽제품 대비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축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목표를 향해 미래를 그려보고 노력한다면 미래는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품”이라면서 “꿈의 여정을 멈추지 말고 실패를 겪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