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사 이래AMS의 모기업 이래CS가 회생절차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이래CS의 자산이 법원의 보전처분 결정에 따라 동결됐다.
이래CS의 주요 자산은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AMS의 지분이다. 이래AMS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 전자장치와 새시 등이다.
이래CS는 지난 2015년 IPO를 위해 한 투자사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2020년 만기 도래 때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CS의 투자사는 이래CS의 2대 주주가 됐다.
창원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바루크 유한회사와 케난 유한회사가 이래CS의 주주로 등재돼 있다.
바루크와 케난은 이래CS의 지분 취득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회사다. 2015년 이래CS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바루크와 케난 두 회사가 각각 220만 5882주와 220만 5883주를 배정받아 지분을 취득했다. 두 회사가 가진 주식 수는 모두 441만 1765주로 당시 이래CS의 지분 약 20%를 취득했다.
이래CS는 지난 수년간 적자였다. 글로벌 완성차 생산 감소 등이 원인이었다.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132억원, 2020년 308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5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래CS는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원금 중 100억원을 갚은 도중에 부도를 맞아 지난 9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모기업의 회생신청으로 자회사 이래AMS 근로자들도 인력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래AMS에는 대구공장 800여 명, 김해공장 400여 명 등 약 12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경남지부 이래CS지회는 16일 회생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래CS는 법원의 보전처분 결정에 따라 이래AMS의 주식의 처분할 수 없게 됐다. 또 향후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이래CS의 이래AMS에 대한 주주권 행사가 제한될 수 있다.
이래CS는 지난 2011년 한국델파이 지분 42.3%를 인수해 자본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델파이의 전신은 1984년 대우그룹과 GM이 합작해 설립한 대우자동차부품과 대우HMS다. 이래CS가 한국델파이를 인수할 당시 이래CS의 자본은 603억원이었고 한국델파이는 이래CS의 자본의 6배가 넘는 3629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