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수소충전소의 수소충전 가격이 오늘(15일)부터 kg당 기존 88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여의도 국회, 인천공항, 수원 영통, 용인 에버랜드 등의 충전 가격이 이와 같이 인상됐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15일부터 충전금액을 kg당 9900원(셀프 충전시 kg당 9400원)으로 인상한다”라고 밝혔다. 셀프 충전은 그동안 kg당 84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었다.
하이넷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소충전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번 인상 배경에 대해 하이넷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돼 부득이하게 충전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소충전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하잉(Hying)에 따르면 15일자 전국 평균 수소가격은 전일 대비 114원 오른 8795원이 됐다. 현재 충주 연수 수소충전소와 충주시 수소 버스 충전소 두 곳만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kg당 7700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충전소는 8000원~9900원 가격으로 책정됐다.
수소충전 가격이 오르면서 수소전기차를 운용하는 오너들의 불만이 네이버 ‘수소커뮤니티 넥쏘카페’에 올라오고 있다.
한 오너는 정부의 그린뉴딜 중장기 정책 내용 일부를 인용하며 “4000원까지 내린다면서요. 정상화돼도 가격은 또 안 내릴거면서”라고 적었다.

정부는 해당 정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공급 가격은 kg당 45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수소 공급에 대한 시장 불안정성이 가중될 경우 향후 kg당 1만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수에 거주하는 수소차 오너는 “여수에는 수소충전소가 단 한 개에 불과하다”라며 “수소충전 가격을 올리는 만큼 충전소도 확충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고, 인천에 사는 수소차 오너는 “늘 충전 가능할지 불안해하며 운행해온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이번 기습 인상은 너무 괘씸하다”라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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