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이 파이프라인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이 파이프라인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 주요 연구진이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뉘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연구진은 해외파다. 셀트리온 연구진은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국내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기준 박사급 97명, 석사급 202명 등 총 507명이 연구 전담 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박사급 55명, 석사급 330명 등 총 699명이 R&D에 투입됐다. 두 기업 모두 R&D 인력 50% 이상이 석·박사 출신으로 이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핵심 연구 인력은 해외파다. 김경아 개발본부장(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윤철 CD팀장(Cell line development·상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미생물학, 면역학, 분자유전학 분야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보령제약에서 제약바이오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듀플로젠, 라이프테크놀로지스, 화이자를 거쳤다. 2015년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카탈런트에서 단백질 의약품 양산 등 업무를 담당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했다.

김세훈 PD팀장(Process Development·상무)는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텍사스A&M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화학(전 LG생명과학),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미국 MSD, 아비타이드 등에서 재조합 단백질을 연구했다. 모큘러템플릿츠에서 생물학적 제제 제조를 위한 공정 과학을 맡던 중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자리를 옮겼다.

셀트리온 연구원이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원이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 핵심 연구 인력은 국내파로 이뤄졌다. 권기성 연구개발부문장(전무)는 고려대학교 생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인하대학교에서 바이오의약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녹십자에서 연구원 경력을 쌓고 셀트리온 창업 초기에 입사했다.

이수영 신약연구본부장(전무)는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해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인하대 생물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신약연구본부장은 램시마 개발과 관련해 프로젝트 리더를 담당했다.

프로젝트 리더는 의약품 초기 연구와 후기 개발, 이후 허가 과정에서 필요한 연구 검증 데이터 등 전반적체적인 과제 진행을 끌고 가는 역할이다. 셀트리온 합류 전 녹십자에서 근무했다.

조종문 생명공학연구본부장(상무)와 이준원 제품분석1담당장(이사)도 인하대학교 바이오의약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 생명공학연구본부장은 인하대 생물공학석사 출신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 세포주 개발 및 배양공정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 제품분석1담당장은 고려대학교 생화학 석사 출신으로 제품 분석법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에서도 데이터와 통계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 해외파가 우세다. 이상준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수석부사장)은 텍사스A&M대학교 통계학 박사 출신이다. 다수의 셀트리온 임상 프로젝트 결과를 글로벌 학술지 '란셋' 등에 게재하고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했다.

장일성 바이오메트릭스센터장(상무)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텍사스A&M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 15년간 통계 관련 업무를 진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연구 인력이 해외파인 점은 설립 초기 미국 기업 바이오젠과 협력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셀트리온은 초기에 인하대 의과대학 안에 생명공학연구소를 설치해 산학협력 관련 시너지 효과를 확보하는 등 국내에 기반을 두고 활약한 초기 주요 R&D 멤버가 계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