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서 29일 열린 할로윈 축제에서 초유의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특히 다른 축제와 달리 이태원 할로윈 축제에서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무려 100만명이 모였던 세계불꽃축제 당시, 많은 이들이 운집했으나 심각한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실상 서울 전역이 축제장이어서 넓은 공간이 마련된데다 축제 자체가 대중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마무리가 매끄러웠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참사 직전인 지난 15일과 16일, 이태원에서 열렀던 지구촌축제의 경우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용산구가 후원하는 행사라 최소한의 통제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반면 29일 할로윈 축제는 민간이 주도한데다 뚜렷한 콘트롤 타워가 없어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말이 나온다. 공간이 협소한 상태에서 1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이들을 통제하는 방안도 없어 사고가 커졌다는 뜻이다.

용산구청이 담당 고무원 150명을 현장에 파견했으나 파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도 다수 있었으나 이들은 불법 촬영 및 마약 등 범죄를 검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어 역시 압사 사고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