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규 와인 발표회 = 대한항공
대한항공 신규 와인 발표회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젊은 감각의 신규 기내 와인 50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컬렉션은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과 함께 선정했다. 신규 와인은 짠맛이 강한 한식, 미각을 둔화시키는 기내 환경과 잘 어우러 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13일 대한항공은 ‘신규 와인 시음회’를 가졌다.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취재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와인 컬렉션을 완성한 독일인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도 함께 자리했다.

대한항공은 신규와인 선정에 ▲지상 대비 건조한 기내환경 ▲낮은 기압 ▲객실 노이즈(백색소음) 등을 고려했다.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 기내식과 잘 어우러지는 맛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3가지 대표 와인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되는 샴페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3종과 카나페를 함께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개된 와인은 독일 콸른 출신의 젊은 소믈리에가 함께 선정했다. 마크 알머트는 27세에 국세 소믈리에 대회에서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마크는 이상준 칼호텔 소믈리에와 함께 대한항공 기내식과 가장 조화로운 와인 50가지를 꼽았다.

50가지 와인은 각 클래스 별로 제공된다. 이중 19종은 퍼스트클래스에, 21종은 프레스티지클래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머지 10종은 이코노미클래스에 제공되며, 이들 제품은 대량 수급이 안정적인 것들로 선정했다.

대한항공 신규 샴페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 이코노믹리뷰
대한항공 신규 샴페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 이코노믹리뷰

첫 번째로 맛봤던 제품은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이라는 샴페인이었다. 프랑스 샴페인으로 12도의 금빛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주로 짠맛이 강한 한국식 기내식과 함께 서빙된다는 점에서 단맛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선정했다.

이는 세계 양대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 젠시스 로빈슨이 ‘프랑스 3개 샴페인’으로 선정한 제품이다. 타 샴페인 대비 바디감이 인상깊었고, 크림같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커피, 허브 등 품종 특유의 향도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로는 화이트와인 ‘실루엣 샤르도네 2020’을 시음했다. 14.5도의 미국와인인 해당 제품은 전통있는 와이너리 ‘메리벨’에서 생산했다. 기내식 맛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단맛과 복숭아, 자두와 같은 풍부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는 ‘헨쉬키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 2016’이라는 레드와인을 맛봤다. 호주에서 생산된 14.5도 짜리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기내식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탄닌감이 강하지 않은 쉬라 품종으로 제품을 선정했다.

해당 제품은 호주 최고 와이너리로 알려진 헨쉬키에서 만들어졌다. 향과 함께 한입 머금는 동시에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매실, 로즈마리 등 다양한 과일 향, 과하지 않은 향신료와 탄닌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후속조치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신규와인을 서비스한다. 이번 와인 서비스 개편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와인 서비스 개편과 함께 기내식 부문의 대대적 변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늘어난 한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올 3월 고등어 조림, 제육쌈밥을 선보인적 있다. 7월에는 신규 메뉴 묵밥, 메밀 비빔국수가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