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4일 오후 약간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중이다. 여전히 하방 압박이 크지만 나름의 저지선을 만든 상태에서 일단 시세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아직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분위기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후 가파르게 떨어진 주요국 증시와 달리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은 어느정도 버티는 분위기다.

전망은 엇갈린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 시세 하방 압박이 크지만 몇 주 내 랠리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다만 시장 상황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다. 당장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우울하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35개 사업자에 대한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3000억원에 그쳐 전년 11조3000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도 6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6400억원과 비교해 1조원이나 하락했다.

결국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가 집중적으로 몰아치는 하반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하락세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고 있어 더욱 입체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