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장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처=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처=연합뉴스

2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자본시장 현안을 논의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최근 우리 경제는 삼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물가, 고이자, 고환율로 가계 경제는 물론 기업하기도 참 어려운 환경”이라고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투자심리도 차갑게 식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고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상장기업들의 어려움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거래소 차원의 노력으로는 △현실적인 ESG 공시 기준 마련 △기업들의 회계업무 지원 △코넥스 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손 이사장은 국제 ESG 공시표준이 마련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기업 현실을 고려한 ESG 공시 기준을 만들고 상장기업이 ESG 공시에 참고할 수 있도록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계처리 업무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의 인력 및 인프라 부족으로 회계업무 처리 관련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중소기업 회계지원 관련 조직 신설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코넥스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거래소는 지난 5월 기본예탁금 폐지, 이전상장 제도 등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 바 있고, 코넥스 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해 초기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낸 것처럼 인플레시대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상장기업과 유관기업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