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투자의 귀재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는 투자전문회사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2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5,290억원, 영업이익 5,093억원, 순이익 4,9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 8,501억원, 영업이익 8,895억원, 순이익 9,588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까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회사를 총 19개로 늘렸다. 여기에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인수하는 등 볼트온 성과도 냈다.
전체적인 자금 흐름도 준수하다.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무차입 경영을 통해 미래 투자를 위한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 Flow)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바이오∙헬스기업 나노엔텍을 약 5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도 벌써 나오고 있다.
여세를 몰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ICT 영역 신규투자, 국내외 외부 투자자본 유치, 유연한 수익실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ICT 영역에서는 국내외 투자자본을 유치해 전체 투자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SK스퀘어는 "향후 투자전문회사로서 유연한 수익실현을 지속해 미래 투자를 위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수익 실현 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분기 실적에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분기 배당금수익 약 438억원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려 분기별로 배당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 배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유수 투자전문회사들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합병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는 시기인만큼 활발한 신규투자와 투자수익 실현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