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부사장.출처=나노시스템.
김창규 부사장.출처=나노시스템.

“지난 25년 이상 축적된 광간섭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용 패키지기판 3D측정장비’ 제조회사로 초정밀 3차원 측정기 제품분야에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겠다.”

<이코노믹리뷰>가 만난 김창규 나노시스템 부사장은 간략하게 회사소개와 포부를 밝혔다.

광간섭 기술 이용해 초정밀 3차원 측정기 제품 개발

지난 2003년 4월 대전에서 설립된 나노시스템은 나노미터의 분해능을 가지면서 고속으로 3차원 형상을 측정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광간섭 기술을 보유한 2D·3D측정,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이다. 특히 광간섭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초정밀 3차원 측정기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수출액 비중이 97억원으로 달해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 전체 구성원 44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기술연구에 한창이다.

현재 초정밀 측정기기를 구성하는 정밀기계 시스템을 비롯해 3D측정 광학계, 고속 신호처리보드 및 Firmware, 초정밀 제어 및 고속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등 연구개발 전 영역을 자체 인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중이다.

나노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초 기술연구가 시작된 이래 25년 이상 축적된 광간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패키지 Substrate’ 회로 측정기 분야에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세계 TOP 클래스에 등재될 만큼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반도체 패키지 Substrate' 회로3차원 측정기.출처=나노시스템.
'반도체 패키지 Substrate' 회로3차원 측정기.출처=나노시스템.

나노시스템의 주요 제품은 매출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패키지 Substrate' 회로 3차원 측정기 장비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용 패키지 Substrate’은 CPU(중앙처리장치)을 비롯해 GPU(그래픽처리장치), AP칩 등 고성능 반도체칩을 패키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밀도 PCB보드”라면서 “최종 고객사는 인텔을 포함해 AMD, 애플, 퀄컴, 엔비디아, 삼성 등 주요 반도체회사의 칩 패키징에 주로 사용되며 제조공정이 까다로운 최첨단 고부가 전자부품”이라고 설명했다.

나노시스템이 공급중인 ‘반도체용 패키지 Substrate’ 회로 3차원 측정기는 반도체 제조의 모든 공정 단계에서 회로의 폭과 높이를 비롯해 절연·회로층의 거칠기, 각 층간회로의 통전로인 Via직경과 깊이 등 중요한 치수값을 나노미터 단위로 측정해 제공한다. 쉽게 말해서 ‘패키지 Substrate’는 전체 제조공정의 수율관리는 물론 생산제품의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필수 분석 측정장비다.

또 국내·외 기업의 연구소를 비롯해 제품개발·품질관리 부서, 대학교, 연구기관 등에서 사용중인 ‘연구용 광간섭 3차원 형상측정기’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용도에 맞게 기능 및 구성을 차별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 라인업이 차별화를 띠고 있다.

연구용 광간섭 3차원 형상측정기.출처=나노시스템.
연구용 광간섭 3차원 형상측정기.출처=나노시스템.

나노시스템의 판매 및 거래처 현황을 보면 ‘반도체용 패키지 Substrate’ 회로 3차원 측정기 제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오스트리아,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용 패키지 Substrate’ 제조기업에서 나노시스템의 제품을 사용할 만큼 이미 기술력이 입증됐다.

최근 빅데이터를 포함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자동차 등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오는 2025년도까지 ‘반도체 패키지 Substrate’의 경우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제조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나노시스템의 매출도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노시스템은 독자적인 자체 브랜드와 판매망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독일 등 주요국에 다수의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 선전에는 지사를 설립해 현지 고객사의 기술지원은 물론 판매 대리점들에게 영업 노하우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Substrate’ 공급부족 예상…매출확대 기대

나노시스템이 등록한 관련특허는 상당하다. 탈착이 가능한 필터 및 조명 모듈을 구비한 형광 이미징 장치를 비롯해 액추에이터의 미세 위치조정을 위한 위치 보정장치 및 제어방법, 3차원 자유곡면 형상 측정장치 및 방법 등 실로 다양하다.

수상내역 역시 화려하다. 지난 2021년 한국무역협회로부터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재부품 전문기업 지정, 우수 자본재 개발 유공표창, 한림원 공학상 수상, 벤처창업대전 벤처기업인 국무총리상 수상,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장려상 수상 등 다양하다.

나노시스템의 정부과제 수행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 산업통산자원부 지원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FOPLP 패키지 공정용 초정밀 3D 형상 측정장비 개발과제를 수행해 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 FOPLP 패키지 공정에서 회로패턴과 같은 미세한 영역의 측정은 물론 칩 전체를 측정할 수 있는 대면적 측정을 동시에 고속 고분해능으로 측정가능한 복합 측정기 개발중에 있어 의미있는 결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라이브셀 이미징 장비.출처=나노시스템.
라이브셀 이미징 장비.출처=나노시스템.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추진중인 제품으로 신약개발 부문에서 세포의 약물효과를 분석하는 라이브셀 이미징 장비가 해당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 장비는 바이오 및 생명과학 분야의 신약개발 단계에서 세포의 약물효과를 측정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의 스크리닝에 사용되는 필수 분석기기”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세포에 약물을 주입후 인큐베이터안에서 3~7일간 주기적으로 세포 성장을 비롯해 증식, 독성, 사멸, 이동능력 등을 분석해 임상실험 전 단계에서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분석장비다.

라이브셀 이미징 장비개발 '성공'…올해 본격영업에 박차

지난 2021년 과기정통부 지원 대덕특구 첨단기술기업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돼 배양기내 세포들의 장시간 생명주기 관찰 및 분석시스템 개발에 나선 끝에 라이브셀 이미징 장비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으로 인지도와 시장지배력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면서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 신제품도 출시돼 가시적인 결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반도체용 패키징기판 3D측정장비 판매를 적극 강화해 올해를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