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20일 오후 2만3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 업데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더리움과 더불어 리플, 샌드박스 등 주요 코인들도 상승세다.
테라-루나 사태의 여진은 여전하다. 검찰이 업비트, 빗썸 등 5대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압박의 강도가 커지는 가운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강력한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도 많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가는 것은 긴축재정의 속도조절'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국 정부는 팬데믹 기간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선 상태에서 지금은 테이퍼링을 통해 일종의 균형 맞추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동시에 시작된 셈이다. 결국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양적완화의 가혹한 영수증인 테이퍼링을 시도하기에 큰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결국 경기침체에도 대응하며 테이퍼링의 강도를 낮춰야 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상승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테이퍼링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면 비트코인 등은 증시와 커플링된 상태에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비트코인은 어느정도 디지털 안전자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팬데믹 기간 각 국의 증시가 폭락했으나 비트코인 시세가 올랐던 것이 재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증시와 커플링된 강도가 더 커졌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테이퍼링이 약해지고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증시는 폭락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는 강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