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매장수 추이.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매장수 추이.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복합아웃렛·백화점 등 숍인숍 입점과 가두점 출점을 통해 자주(JAJU) 유통망을 적극 늘리고 있다. 온라인 수요 공략 일환으로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채널 입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 삼각편대 한 축을 이루는 자주 사업부문을 키워 수익구조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자주는 백화점 14곳, 대형마트 137곳, 기타(복합쇼핑몰·아웃렛·가두점) 매장 90곳 등 총 241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자주 매장수는 2018년(166곳)과 비교해 4년 만에 45% 늘었다.

자주 브랜드 온라인 입점 확대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지빌리지를 포함해 쿠팡, 네이버, G마켓, 옥션, 11번가 등 15개 제휴몰에서 자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에서 자사상표부착(PB) 브랜드로 운영하던 ‘자연주의’를 인수한 뒤 2012년 ‘자주’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출범 이후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숍인숍 매장 입점 위주로 유통망을 늘려왔다. 자주 브랜드 제품군도 생활용품에서 패션, 홈인테리어 및 침구·패브릭, 헬스·뷰티 등으로 꾸준히 넓혀왔다.

최근 들어 단독 매장 형태인 가두점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가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두점 주요 매장은 자주 이대역점·홍대정문점·숙대입구점과 신논현점 등이다.

‘자주 에어(JAJU AIR)’ 제품 이미지.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에어(JAJU AIR)’ 제품 이미지.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사업부문은 패션부문, 코스메틱 부문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뒷받침하는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20년 8월 자주 사업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국내패션·해외패션·코스메틱·자주 총 4개 사업부문을 패션·코스메틱·자주 3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했다.

자주 사업부문 신설과 함께 이석구 대표 등판을 계기로 외형 성장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를 11년 동안 이끈 장수 CEO로 자주 대표 취임 당시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자주 매출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연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주 매출은 2000억원 후반대를 찍을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는 올해 기능성 의류와 헤어케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친환경 관련 카테고리를 확장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고객층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온라인 제휴몰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JAJU 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해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고관여 마케팅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