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리츠, 우선주 등 고배당 종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형 상품 중에서도 재무지표의 건전성 등 펀더멘탈을 감안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증시 변동성 확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27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긴축 충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 이익 둔화 우려 등이 증시에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긴축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5월 FOMC전까지는 금리 변동성에 따른 증시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대표적이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고,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리츠는 통상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 배당 수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증시 불안에 수요가 몰리며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최근 한 달 사이 15% 이상 올랐다. 신한서부티디엔리츠는 14%, 코람코에너지리츠는 9.8%, SK리츠는 8.4% 가량 상승했다.

이외에도 고배당 종목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 현대차2우B는 최근 한 달 사이 12% 가량 상승했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도 같은 기간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기준 현대차2우B와 맥쿼리인프라의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다.

증권가에서도 상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보다 안정적인 투자전략으로 배당투자를 제시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 투자는) 2분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맞설 수 있는 안전지대격 투자대안”이라며 ▲재무지표 등 펀더멘탈이 우수한 고배당주 ▲중간배당 연속 실시 기업 ▲중대형 우선주 등을 우선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이 배당매력까지 갖춘 경우를 주로 살피라는 설명이다.

고배당주 투자전략. 출처=삼성증권
고배당주 투자전략.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이 펀더멘탈이 우수한 고배당주 중 최선호주로 제안한 종목은 현대글로비스, 한온시스템, CJ, LS, 아이에스동서, SGC에너지, SNT모티브, DL건설, 크리스에프앤씨, 한국자산신탁, 스카이라이프, 코엔텍, 아이마켓코리아, 화성산업, 지투알이다.

중간배당 연속 실시 기업 중엔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리드코프 등을, 중대형 우선주 중엔 LG화학우, 현대차우, LG우, 삼성화재우, 금호석유우, 미래에셋증권2우B, GS우, NH투자증권우, 한화3우B, 코오롱인더우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