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GTX-B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건설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과 ‘대구산업선 철도’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구축된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은 ‘시흥 배곧 서울대학교병원’도 같은 방식으로 제모습을 갖춘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도 3차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 심의’ 결과를 22일 공고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GTX B노선 재정구간을 4개 공구로 분할하고, 모두 턴키 방식으로 짓기로 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은 올 하반기로 예정했다. 공구별 총공사비는 ▲1공구 3955억원 ▲2공구 3108억원 ▲3공구 5759억원 ▲4공구 4985억원이다. 

지난달 기본계획을 공개한 대구산업선 철도도 턴키로 구축한다. 대구산업선은 3개 공구로 나뉜다. 3개 공구 중 1ㆍ2공구는 오는 7월 입찰을 진행해 해당 사업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나머지 3공구의 구축 방식은 이번 심의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3공구도 턴키 적용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산업선에는 1조4595억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배곧 서울대학교병원과 대전철도 차량정비단 EMU-150 중정비시설 개량공사도 안건으로 상정, 진행 방식을 협의했다. 이 두 사업도 턴키로 진행된다. 

배곧 서울대학교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총공사비 3263억원 규모로 발주 예정인 건설사업이다.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예타를 통과했으며, 오는 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은 올 하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철도 차량정비단 중정비시설 개량공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790억원 규모로 마련한 사업이다. 배곧 서울대학교병원과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를 입찰 예정일로 하고 있다. 사업명대로 정비차고 개량ㆍ증축, 대체 정비시설 구축 등이 주요 목표다. 대전철도 차량정비단은 객화차와 전기기관차를 정비하는 코레일의 부속기관이다. 

한편, 이들보다 앞서 국토부 심의를 완료한 남부내륙철도와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도 턴키 대상 사업이다. 철도공단은 남부내륙철도 2개 공구(1ㆍ9공구)와 신분당선 연장 3개 공구(1ㆍ2ㆍ3공구)의 턴키 사업을 다음달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기타공사 7개 공구(2ㆍ3ㆍ4ㆍ5ㆍ6ㆍ7ㆍ8공구)에 대한 기본ㆍ실시설계 사업자 선정 입찰은 현재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 대상 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철도 엔지니어링분야에 강점을 지닌 도화엔지니어링ㆍ유신ㆍ동명기술공단ㆍ서현기술단ㆍ삼보기술단ㆍ다산컨설턴트 등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