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는 일종의 흥행 비즈니스로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업종이다. 지난해와 올해 P2E(Play to Earn) , 암호화폐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과 수익구조가 게임 업계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P2E 관련 기업의 전반적 상승이 나타났었다면, 이후로는 게임의 성과, 플랫폼 등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할 수 있는 기업들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코노믹리뷰는 지난달 3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과 게임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 연구원은 아직 게임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여겨지는 P2E 시장이 초기임을 고려할 때, P2E사업 대응은 물론 본업인 기존 게임 라인업이 탄탄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Q. 올해 내내 게임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올해 게임주 약세장 지속 여부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2021년 하반기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을 보인 후 현재 조정을 받고 있으나, P2E 게임 시장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게임 업체들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주가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2021년에는 P2E 시장과 암호화폐, NFT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P2E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가 다 같이 상승했다면, 지금부터는 출시 게임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및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Q. 게임주와 다른 업종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흥행 비즈니스로 인해 게임의 성공 여부가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이에 따라 신작 성공 시 실적에 레버리지 효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할 수 있지만 실패 시 주가 하락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

Q.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이후 게임산업에 대한 전망이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공약을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와 같은 신기술 관련 산업에 미래 세대를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P2E와 블록체인 관련 게임 사업이 국내에서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확대된 만큼 향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게임주들이 최근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전망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는 데 게임은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소니의 번지 인수 등 다양한 M&A도 이러한 미래 신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이라고 판단한다.

Q. 게임사 가운데 P2E 또는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

P2E 게임은 게임 시장에서 하나의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시장이 초기인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매출과 기업의 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기존 아이템 판매 매출 이외에 NFT 아이템 거래 수수료,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등 매출원이 다양해질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을 즐기면서 획득한 아이템을 통해 돈을 벌 기회를 부여받고, 아이템 판매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투자(buyback)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P2E 게임을 성공시키고 연관된 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직접적으로 펀더멘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올해 상반기에 주목할 만 게임주가 있다면?

P2E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임을 감안할 때 기존 게임 라인업이 탄탄하며, P2E에도 잘 대응하고 있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을 추천주로 제시한다.

2022년은 카카오게임즈에게 지난 몇 년간 확보한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기이며, 흥행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중 ‘우마무스메’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도 자회사 XL게임즈의 신작과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등 다수의 신작이 나온다.

자회사 메타보라는 BORA 코인을 활용한 P2E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함께 추진할 블록체인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미뤄진 신규 게임 출시로 인해 큰 폭의 이익 감소가 나타났지만, 2022년에는 지난해 인수한 SpinX Games의 실적이 기여하고, 출시를 앞둔 다수의 신작에 힘입어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상반기 중 ‘세븐나이츠레볼루션’, ‘머지쿵야아일랜드’, ‘BTS:드림’이, 하반기 중에는 ‘오버프라임’, ‘스쿼드배틀’, ‘그랜드크로스W’ 등이 출시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MBX 토큰을 발행하며 빠르게 P2E 게임 시장에 진입한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F&C가 인수한 아이텀큐브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 MBX의 코인드롭이 시작됐고, ‘A3: 스틸얼라이브(Still Alive)’, ‘골든브로스’, ‘챔피언스: 어센션’, ‘몬스터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Q. 게임주 관련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나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신작 흥행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신작 출시 스케줄과 성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