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신한은행이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뱅킹앱 ‘쏠(SOL)’ 내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던 라이브 방송 서비스인 ‘쏠 라이브(Sol-Live)’를 정례화하려는 채비에 나섰다. 쏠 라이브는 향후 제휴사와의 상품 판매 활로는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금융 교육 콘텐츠 등 MZ세대의 금융과 은행 문턱을 낮추는 채널로 기능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MZ세대 고객 호응 확인…향후 발전 가능성 검토 마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쏠 라이브’ 고도화와 정기적 운영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쏠’ 내 방송 송출을 위한 솔루션 교체와 스튜디오, 방송장비 등 인프라 지원, 자체 콘텐츠 기획을 위한 협력사 입찰을 진행 중이다.
쏠 라이브는 지난 2020년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다. 지난 2년여 간 비정기적으로 신한은행 예·적금 상품이나 제휴사와의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채널로 활용돼 왔다. 만기 시점 이자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자유적금이나 LX하우시스와의 주방·욕실 인테리어 공사 패키지 소개 라방(라이브 방송)이 대표적이다.

LX하우시스와의 협업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330건이 넘는 상담 신청으로 이어졌다. 대규모 시공이 필요한 인테리어 패키지가 고객 고관여 제품임을 고려하면 높은 상담 수치라는 분석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의 합성어다. TV 홈쇼핑과 달리 웹이나 앱을 통해 시청자의 실시간 질문에 방송 진행자가 즉시 답할 수 있어 새로운 온라인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라이브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문화에 익숙한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콘텐츠로 지난 몇 년 간 자체 기획 방송을 스팟(spot)성으로 운영하며 고객의 호응을 확인했고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만 방송의 정례화와 당행 기존 고객 외 기타 채널을 통한 외부 시청자 확보의 한계 또한 인식해 (입찰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소통 ‘진심’인 신한銀
향후 쏠 라이브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금융 교육 콘텐츠 등 은행만의 특화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려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라이브와 콘텐츠 기획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채널 외에 ‘신한은행 라이브(Live)’ 채널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라이브 채널에는 신한은행 WM(자산관리) 추진부, IPS(투자상품서비스)전략부서에서 근무하는 전문 인력의 라이브 세미나 콘텐츠가 담기고 있다. 자산 시장과 금융·경제에 대한 정보를 실무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채널인 셈이다.
추후 쏠라이브가 활성화되면 오건영 신한은행 WM 컨설팅센터 부부장이 출연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오건영 부부장은 다양한 방송 채널에서 거시 경제에 대한 쉬운 설명과 전망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으로 대중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신한은행의 인사다. 신한은행 유튜버 채널에서도 오 부부장이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또 오건영’ 콘텐츠는 매회 10만회를 넘길 만큼 조회 수가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준비”라면서 “아직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입찰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라이브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