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얼투데이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타지방의 평규 매수우위지수는 61.5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48.8, 지방광역시는 40.4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으로는 50.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 중소도시가 상위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 81.7, 충남 72.5, 제주 69.6, 전북 64.5, 경남 63.7 순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기타지방이 차지한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7위(55.5)와 11위(45.2), 12위(42.2) 등에 머물렀다.

기타지방의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진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전년 말 대비 가격상승률(전용면적 기준)은 2.90%, 3.16% 수준에 머물렀다.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은 동기간 5.22% 치솟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의 아파트가격이 6.9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원도(6.27%)가 그 뒤를 바짝 따랐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일원에 분양했던 ‘포항자이 디오션’은 1순위에서 101가구 모집에 1만2,526여명이 청약해 평균 124.0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공급했던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40블록'도 19.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PR본부 부장은 “수도권 및 광역시는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며 부동산시장이 잠시 쉬어 가는 분위기” 라면서 “기타 지방 대다수 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부동산규제의 칼날을 피해간 만큼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시와 전남 장흥군, 경남 양산시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신규 분양물량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이 지역들은 비규제지역에 해당되므로 청약 및 대출자격요건이 비교적 자유롭다.

삼부토건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244-7번지 일대에 짓는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을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동, 총 234가구(전용면적 73~84㎡) 규모로 건립된다.

대창기업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500-15번지 일원에 ‘장흥 줌파크 더 센트로’의 견본주택을 4일(금)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6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신공영은 3월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589-3번지 일원에서 ‘양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총 405가구(전용면적 70·84㎡)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