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선 이후 시작되는 봄 성수기 분양은 일반사업 물량이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연초 분양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조합 내홍 등 갈등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사업 물량은 당장 3~4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물량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의 주목도는 올해에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대선 이슈로 술렁이고 있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는 규제로 인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점이 주목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에 따라 수요가 위축되는 양상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단, 재고 시장과 비교한다면 분양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 화성·운정, 지방 경남·강원 주목

부동산R114의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비중으로는 일반사업(도급 포함)으로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 규모가 23만286가구(55%)로 정비사업보다 많다. 정비사업 물량이 대체로 서울에 치중하고 있다면, 일반사업 물량은 수도권 전역과 지방광역시 및 중소도시에도 다양하게 계획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4월 분양이 임박한 단지로는 화성비봉 B3블록 예미지 1차,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 등이 꼽힌다. 

금성백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화성비봉 B3블록 예미지 1차’를 3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917가구(전용면적 76㎡, 84㎡) 규모로 건립된다. 화성 비봉지구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구포리 일원 약 86만㎡ 부지에 7,088가구, 약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인근 비봉IC, 수인분당선 야목역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KTX 어천역(2025년 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주변에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가 있다.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출처 :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출처 :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신영이 경기도 파주운정신도시(운정3지구A42블록)에 짓는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의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20층의 7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00㎡로 총 606가구다. 이 단지는 자유로와 제2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향후, GTX-A노선 운정역(가칭, 2024년 개통)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도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파주 메디컬클러스터(2028년 완공 계획)가 들어서게 되며, 운정신도시 내에 운정 테크노밸리(2026년 완공 예정)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음으로 주변시세보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우미건설이 경남 양산시 사송지구 C-2블록에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전용면적 84~112㎡)을 3월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5개 동, 총 688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사송지구 내에 부산도시철도1호선 양산연장선(노포~사송~북정 구간)이 신설될 예정으로 향후 대중교통 이용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사송지구는 부산 금정구 경계선상에 위치해 있는 만큼 부산 접근성이 탁월하다. 도보권 거리에 유치원과 초·중교 예정부지가 있다. 사송지구는 양산신도시도 가까워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부토건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주문진읍 교향리 244-7번지 일원에 짓는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를 오는 3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옆엔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입주민들은 집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중간층 이상에선 동해바다 조망(일부세대 제외)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 서측에는 오대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제공된다. 강릉의 지역명소 주문진해수욕장과 영진해변도 차량을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KTX강릉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86분, 서울역까지 114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