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도다솔 기자] 포스코(005490)가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 홀딩스의 주소를 포항에 두라는 경북 포항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수도권 설립을 추진하던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과 이원체제로 운영된다.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25일 포항 사무실에서 전중선 포스코 사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관 변경을 통해 주소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설립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시민의 우수 연구인력 유출 우려와 핵심인재 영입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의 이원체제로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극한의 갈등으로 치달아 온 포스코 지주사 전환 사태가 해결 물꼬를 트게 돼 다행"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포스코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과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포항 시민들은 서울행을 철수하라며 반대 여론이 일었다. 포스코는 서울에 근무하는 그룹 전략본부가 지주사로 분리되고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둘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전 사장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수용의 뜻을 밝히면서 "포스코의 뿌리는 포항"이라며 "포항과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