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건설사이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잘 나가는 단일면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전 분양 트렌드가 소형에서 대형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해 분양에 나섰다면, 최근엔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건설사들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이하, 단일면적으로 평면을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건설사들이 해당 지역이나 주변 지역 수요에 대한 사전 조사 분석을 통해 가장 두터운 수요층을 찾아내 공급하는 ‘타깃 마케팅’인 셈이다. 단일면적이지만,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 개수를 늘리거나 알파룸 등을 제공해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사들은 단일면적 구성 아파트라도 다양한 타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라며 “특히 중소형 면적의 경우 실수요층이 집중되어 매매거래가 활발하고 집값 상승도 대형 면적 대비 높게 나타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일면적 트렌드를 반영한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호반써밋 시그니처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써밋 시그니처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오는 3월 분양을 예고한 호반건설은, 충남 당진시 수청2지구 RH-3블록에 짓는 ‘호반써밋 시그니처 3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 853가구로 조성된다. 

같은 달, HJ중공업(舊 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들어설 ‘연동 해모로 루민’을 분양할 예정이다. 우주빌라와 정한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142가구 중 전용면적 84㎡ 7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에 선보이는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전용면적 84㎡ 812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도 미래도건설이 전용면적 84㎡ 836가구 규모의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2차’를 이달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