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투시도. 출처=대우건설·포스코건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투시도. 출처=대우건설·포스코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세권’이나 ‘공세권’, ‘숲세권’(공원, 숲, 강, 호수 등이 인접한 주거지역)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근 자연 속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17일 구글이 발표한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지에서 나타난 이동 추이는 기준값(20년 1월 3일~2월 6일 사이 수집된 데이터의 중앙값) 대비 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매점 및 여가시설(-5%), 대중교통 정거장(-16%), 직장(-3%) 등에서의 이동 추이와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인천 연수구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48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2,84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워터프론트 수변을 따라 단지가 조성돼 수변을 바로 누릴 수 있다.

또한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성남시 일원에 위치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1단지’(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97㎡의 매매가는 지난 1년간(21년 2월~22년 2월) 약 2억2,500만원(15억5,000만원→17억7,500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남쪽으로 창곡천이 흐르는 수변공원이 위치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는 수요층이 다양한 세대로 확산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자연 인근 단지의 인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도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자연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세대 규모로 이 중 6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 안양천이 위치해 안양천 수변공원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비봉산 등 자연 환경이 가깝다. 또한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조망과 채광을 높였으며, 동간 거리도 최대한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새골산에 둘러싸여 있어 파노라마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며, 공원화 단지로 조성된다. 또 남측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및 일조권이 우수하다. 이 밖에 경안천 등이 가까우며 화담숲, 용인자연휴양림, 곤지암리조트 이용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