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이 사업자 선정 절차 돌입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필수 관문 중 하나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본격화한 것.
국토교통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이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의결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중 제3자 제안공고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9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8일 ‘대장홍대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이 공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절차로, 환경부 지침을 비롯해 이 철도가 지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 및 건설ㆍ환경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민자적격성 조사 막바지 단계 또는 완료 후 돌입한다. 대장홍대선은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이 주관하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마쳤다.
결정내용 공개에 따라 올 2분기 중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 등 이 노선이 지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열릴 전망이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민투심 문턱도 넘어야 한다.
업계는 이들 절차가 무난히 끝나면 올 3분기 중 대장홍대선의 제3자 공고가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의 제3자 공고가 올 상반기 중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현 속도를 보면 쉽지 않을 듯하다”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민투심 의결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7∼8월께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철도 사업 가운데 올 상반기 관심 물량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올 하반기 관심 사업은 대장홍대선”이라며 “대장홍대선이 첫 ‘BTO(수익형 민간투자)ㆍ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건설사 1∼2곳이 대장홍대선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홍대선은 2조원 안팎을 들여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노선이다. 서울 양천구ㆍ강서구ㆍ마포구를 거친다. 총 연장은 18.4㎞다. 현대건설이 동명기술공단과 합작해 지난 2020년 말 건설을 제안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의지에 따라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