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김동일 기자] 신세계(004170)가 지난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전 아트 앤 사이언스점 신규 오픈과 강남점 리뉴얼 등 백화점의 외형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고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들이 힘을 더했다.
8일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1조9,340억원,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1,9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6조3,164억원, 영업이익 5,1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4%, 484.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377억원,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6%, 59.1% 성장했다. 명품(41%)을 필두로 여성패션(20%)과 남성패션(19%), 스포츠(15%) 등 생활·가전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65억원, 영업익은 3,62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0%, 101.5%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모두 입점을 마친 동대구점은 연매출 35.6%가 상승하며 신세계백화점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동대구점은 2020년 전국 백화점 매출 10위에서 지난해 6위로 껑충 뛰었다. 이 외에도 명동 본점 연매출은 34%, 강남점 12%, 센텀시티점 18%씩 성장했다.
신세계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오프라인 공간의 혁신,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끊임 없는 혁신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과 함께 뉴노멀시대 속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오프라인에서는 △업계 최초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충청권 랜드마크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오픈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업계 최초 두 개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 오픈(경기점)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어 신백라이브, SSG닷컴 백화점관 리뉴얼,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제휴, 시코르 스마트 미러(뷰티 테크)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백화점과 예술품을 연계한 아트테크 마케팅을 선보이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안정적인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수요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8,233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 상승했다. 연매출도 2조6,596억원으로 전년보다 57.1% 신장했다.
패션·뷰티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수입패션과 수입 코스메틱 모두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영업익은 전년 대비 172.2% 뛴 920억원을 올렸다. 호텔 및 임대사업 계열사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 부문이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연매출은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 까사미아도 지난해 매장수를 확장하며 연매출은 40.8% 증가, 영업적자는 소폭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탄탄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