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2022년 민간투자시장의 막이 올랐다. 총사업비가 5,300억원 이상인 ‘서대구 하ㆍ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이 임인년(壬寅年) 사업자 선정 1호 사업으로 닻을 올린 것.
20일 민간투자업계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 따르면 대구시는 이날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제3자 제안공고를 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1년 제5차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의결을 완료한 결과다.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인 이 사업은 KTX 서대구역(개통 예정) 인근 노후 하ㆍ폐수처리장 4곳(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염색산업단지 1ㆍ2폐수처리장)을 대구 북부하수처리장 지하 공간으로 한데 모으는 프로젝트다. 통합하수처리 용량이 현재 하루 평균 30만㎥에서 32만2,000㎥으로 늘어난다. 총사업비는 5,314억원이다.
KDI PIMAC이 주관한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1.00의 경제성(BC)을 받았다. 경제성이 1.0 이상이면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는 뜻이다. 종합평가(AHP)에서는 0.54가 나왔다.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추진이 적합하다는 의미다. 정량적 VfM(민간투자 적격성 분석) 결과, 민자로 진행하면 재정 대비 사업비를 454억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대구맑은물주식회사’라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사업 제안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3차례 제안 끝에 제안자 자격을 획득했다. GS건설이 가져갈 우대점수율은 0.5%다.
이번 제3자 공고를 시작으로 대구시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 나갈 방침이다. 그 첫 걸음으로 다음달 21일 PQ(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한다. PQ 통과자만 제출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는 오는 5월 20일날 받을 예정이다. 이어 평가를 실시, 6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2022년 1호 사업이 추진 본격화를 알리자 관심을 두고 있던 건설사들도 속속 참여 검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건설 등 3∼4개 건설사가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1∼2곳과 중견건설사 2곳이 서대구 하ㆍ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에 대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선행 프로젝트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