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스마트팜(Smart Farm)’이 건설사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림 및 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도나 습도, 이산화탄소 및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 병해충 관리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정부도 관련 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도 스마트팜 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는 상황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호반건설은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쎄슬프라이머스(CeselPrimus)’에 투자했다.
이 기업은 다단재배, 인공광원 기술 등을 통해 면적당 작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수직농장 플랫폼 구축과 공급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고, ‘지능형 수확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및 ‘자율형 로봇 수직농장’ 공급 등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지능형 수확자동화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쎄슬프라이머스의 기술을 활용해 아브뉴프랑 광교점에 딸기 스마트팜을 개설했다. 친환경 딸기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식물공장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 결과다.
도심지에서의 최초 딸기 재배 시설로 약 24평의 면적에서 개당 30g이 넘는 초대형 딸기인 킹스베리를 수확할 수 있으며 수확량은 한달에 약 600kg에 달한다. 호반건설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을 공동주택 내 도입으로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다.
호반건설 측은 “쎄슬프라이머스의 스마트팜 시스템이 호반건설 공동주택 내에 적용된다면 입주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팜 외에도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전문가들을 영입해 스마트팜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과 육성, 투자, R&A 연계(TIPS), 판로 개척, 후속 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설립 2년여 만에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 중이며, 협업을 위해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1,000평 규모의 보육공간까지 마련했다.
호반건설은 추후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확대, 자사 아파트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는 등 건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