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증시에서 소외받고 있는 국내외 친환경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 법안인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BBB) 법안의 1월 통과 가능성과 유럽연합(EU) 택소노미 협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4.4% 상승한 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CLN(iShares S&P Global Clean Energy ETF)은 9.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조 맨친 상원 의원이 BBB 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것, 당초 12월 22일 발표 예정이었던 EU 택소노미에 원자력과 천연 가스를 포함하기로 한 일정이 합의 난항으로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맨친 의원이 현재 BBB 패키지에서 아동 세액 공제 항목을 삭제하거나, 소득기준을 낮추면 재차 협상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아동 수당을 제외하고 기후변화대응 항목을 유지하는 경우 1조5,000억 달러 규모 내외에서 수정안 도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하회하는 가운데, BBB를 중간 선거를 위한 분위기 전환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맨친 의원도 소속 당의 승리를 위해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일 EU 집행위원회는 일부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을 친환경 활동으로 규정하는 보충 위임법(Complimentary Delegated Act)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발전원 비중이 상이한 가운데, 친환경 적응이 더딘 국가들의 전환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해석된다.
황 연구원은 “친환경 관련 정책 지원책을 담은 BBB 법안이 1월 중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EU 택소노미에 천연가스와 원자력이 포함되는 것이 공식화된다면 해당 최근 상승 랠리로부터 소외됐던 친환경 관련주들도 회복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