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물류시장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도 고양∙용인∙광주∙이천∙안성과 인천 등에 들어선 물류센터는 유통∙물류업체들 임차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입지에 저온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 매매가는 5년 전과 비교해 40%나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선식품 배송이 늘고, 땅값이 오르며 저온 설비와 창고 규모, 도심 근접 여부 등이 물류창고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여기에 땅값 비싼 서울에는 도심형 물류 거점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가 트렌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출처=알스퀘어
출처=알스퀘어

상업 부동산 토탈 플랫폼 알스퀘어가 16일 전국에서 수집한 물류센터 1만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물류센터는 1만1,069개며 현재 지어지고 있는 센터를 감안하면 1만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바닥면적 합계가 1,000㎡ 이상인 보관시설과 연면적 4,500㎡ 이상인 보관장소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물류센터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경기도(5,300여개)며 핵심 지역은 3,000여개의 물류센터가 들어선 동남권이다. 전체의 20%다. 업계에서 '대형 물류센터'로 보는 연면적 3만3,000㎡(1만평) 이상 물류센터는 전국 525개다.

물류센터의 몸가뵤도 뛰는 중이다. 수도권 핵심 권역에 들어선 저온 물류센터는 3.3㎡당 임대료가 대략 월 7만~9만원대에 이른다. 입지가 떨어지는 저온 물류센터의 경우 3.3㎡당 5만~6만원 중후반대에 임대료가 형성됐으며 상온 물류센터(1층 기준)의 경우, 경기도 핵심 권역 임대료는 3.3㎡당 2만원 중후반대 수준이다.

우수한 입지에 자리 잡은 저온 물류센터 매매가는 5년 전 대비 약 40% 올랐고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는 3.3㎡당 1,100만원, 경남 양산의 물류센터는 3.3㎡당 1,000만원에 달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은 MFC가 대세다. 서울에 들어선 도심형 물류창고는 약 300곳이다.

알스퀘어는 “온라인 명품 중개 업체들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끄는 스타트업도 흐름에 편승하면서 물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물류센터 시장 규모는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