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세종 윤국열 기자]구순의 현직 법무사가 평생 모은 20억원을 KAIST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KAIST는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말 3억원의 현금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김재철AI대학원의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법무사는 지난 10월 KAIST에 '증여 청약 의향서'라는 제목의 서류를 보내 기부를 먼저 제안했다. 서류에는 "본인이 현금과 부동산을 카이스트 재단에 '사인증여 등기'에 의거해 증여를 하고 싶은데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요"라고 친필로 작성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인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씨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해 준다면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현직 법무사인 만큼 부동산의 등기이전 등 실무적인 절차를 완료한뒤 기부했다.
김법무사는 "KAIST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다ˮ 면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갈 KAIST 인공지능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다ˮ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KAIST총장은 "김동명 법무사님의 편지를 받았을 때부터 참 귀하고 감사한 가치를 KAIST에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ˮ면서 "세계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ˮ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