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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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살다가 확정 분양가로 우선 분양을 받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확정분양가가 공개됐다. 전용 84㎡기준 5억9,400만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화성능동, 의왕초평, 인천검단 등 누구나집 6개 사업지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결과를 29일 발표했다.

LH가 진행하는 4개 시범사업에는 ▲계룡건설 컨소시엄(화성능동 A1) ▲제일건설 컨소시엄(의왕초평A2) ▲우미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26) ▲극동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1)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IH가 진행하는 2개 시범사업에는 ▲금성백조주택(인천검단 AA27) ▲제일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0)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누구나집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시세 85~95% 이하)로 10년간 살 수 있는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다.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 공급 유형으로 사업초기 확정된 분양 전환가격으로 임대기간 종료 후, 무주택 임차인에서 우선 분양한다.

10년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뒤의 분양전환가격은 현 시점에서 정한다. 국토부는 예상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적용한 주택가격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가격을 제시하도록 했다. 감정가격이 시세보다 다소 낮은점, 예상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점 등을 감안하며 임차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전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개발이익을 사업자와 임차인이 공유하고 공유경제에 기반한 주거서비스를 통해 주택을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공유 플랫폼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누구나집의 사업구조는 추후의 시세변동에 무관하게 임차인은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임차인이 부담하는 리스크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능동 A1 사업지는 4만7,742㎡ 부지에 전용 74~84㎡의 아파트 총 890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7억400만원으로, 3.3㎡당 2,130만8,000원 수준이다. 전용 74㎡ 확정분양가는 6억3,800만원, 3.3㎡당 2,17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의왕초평 A2 사업지에는 4만5,695㎡ 부지에 전용 59~84㎡의 아파트 총 900가구가 조성된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8억5,000만원, 전용 74㎡ 7억6,000만원이다.

인천검단은 AA26, AA27, AA30, AA31 등 모두 4개 사업지에 총 4,123가구가 공급된다. AA26 사업지에는 6만3,511㎡ 부지에 전용면적 59㎡의 아파트 총 1,3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확정분양가는 4억7,500만원으로 3.3㎡당 1,861만6,000원 수준이다.

AA27 사업지의 경우 10만657㎡ 부지에 전용면적 60~85㎡의 아파트 총 1,629가구가 들어선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60㎡ 4억4,100만원 ▲전용 74㎡ 5억4,100만원 ▲전용 84㎡ 6억1,300만원 등으로 결정됐다.

인천검단 AA30 사업지에는 2만876㎡ 부지에 전용 59㎡ 4억2,400만원, 전용 84㎡ 5억9,400만원의 확정분양가격으로 총 418가구를 공급한다. 인천검단 AA31 사업지는 3만4,482㎡ 부지에 총 766가구가 조성되며 ▲전용 59㎡ 4억3,700만원 ▲전용 64㎡ 4억6,700만원 ▲전용 84㎡ 6억1,300만원으로 확정분양가가 책정됐다.

올해 공모를 실시하지 않은 3개 시범 사업지(4,620가구)의 경우 주거용도로 개발계획 변경(시화 MTV)하거나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방식(파주 금촌),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안산 반월시화) 등을 거쳐 내년부터 공모가 실시될 전망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누구나집은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동안 거주하고 이후에는 사전 확정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주택공급 확대,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