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오피스텔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 젊은 세대의 주택 매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1인 세대는 총 936만7,439세대로 전체 세대(2,338만3,689세대)의 약 40.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수요자의 연령 역시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8월) 전국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31.12%로 전년동기(‘20년 1월~’20년 8월) 약 27.82%를 훨씬 웃돈다.

상황이 이렇자 업무지구가 가깝고,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두드러진다. 예컨대 올해 8월 경기 남양주시에 분양한 ‘다산역 데시앙’ 오피스텔은 총 531실 모집에 9,022건이 접수돼 평균 1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 나흘 만에 완판됐다. 단지는 2023년 9월 개통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고 인근으로 행정법조타운이 가까운 점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10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숭의역’은 총 264실 모집에 3,719건이 접수되며 평균 14.0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단지는 인근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해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기계산업단지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기업,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는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베이비붐 세대였다면,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로 통하는 2030세대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의 경우 임차 수요가 꾸준한 만큼 공실 리스크가 적고, 배후 수요 확보가 안정적이다”라며 “여기에 아파트 대비 비교적 규제가 덜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도 풍부한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풍무2지구 일반상업용지 29-1 2블록)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반경 1km 내에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위치해 있어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내에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가칭)가 건립될 계획이며, 인근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사업도 개발 중이어서 풍부한 배후 수요를 품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