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I 메타버스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인 가우디오랩이 시리즈 B 113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LB인베스트먼트 주도의 이번 투자 유치에는 네이버 D2SF도 참여했다.

가우디오랩은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몰입감 높은 오디오 경험을 구현하는 기술로 정평이 났다. 

음량 정규화 기술, AI 텍스트 씽크, AI 음원 분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음량 정규화 기술은 OTT 등 모바일 플랫폼 콘텐츠의 음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오 대표는 <이코노믹리뷰>와의 7월 인터뷰에서 "라우드니스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은 콘텐츠마다 볼륨을 조정하지 않아도 일정한 음량을 자동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오 대표가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오현오 대표가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AI 음원 분리기술은 다양한 음원을 AI 기술로 나눠 제공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콘텐츠에 녹음된 다양한 오디오를 자동으로 분류한다"면서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의 접점도 많다.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당시부터 가우디오랩과 교류하며 접점을 탐색했고, 이는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가우디오랩의 긴밀한 기술 협력으로 이어졌다. 가우디오랩과 네이버는 이용자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음량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음량평준화(Loudness Normalization) 기술’을 시작으로, 온라인에서도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기술’ 등을 공동 개발 및 연구해 서비스로 구현했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며 가상공간에서 콘텐츠 경험을 구현하는 기술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술이 시각 경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우디오랩은 청각적으로 이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희귀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가우디오랩은 메타버스 시대에서도 다양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 대표는 "인류는 상호작용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메타버스의 원동력"이라며 "상호작용의 핵심에는 생생한 현실감이 필요하며, 여기에 오디오가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 역할을 메타버스가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가우디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현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핵심 인재를 계속 영입할 계획”이라며, “압도적인 오디오 기술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메타버스 오디오 시장의 표준이 되어, 전 세계 이용자들의 오디오 경험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