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세종 윤국열 기자]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기술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예산 중 투자형 예산을 최대 10%까지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시장과 연계해 벤처캐피탈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이후에 연계지원하는 ‘투자형 기술개발’예산을 현행  2.8%수준에서 이같이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기부는 아울러 하드웨어·제조 분야의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에 대한 투자 비중을 현재 63%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기부는 성공 시 높은 성과가 예상되지만, 실패 확률이 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전체의 10% 수준에서 공모해 지원하는 '정책 지정형'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 일회성 과제 단위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던 방식은 '팁스(TIPS·민간투자형 기술창원지원)' 같은 운영사 방식으로 50% 정도를 전환해 유망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R&D, 사업화 자금,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31일 '투자형 기술개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31일 세종시 청사에서 '투자형 기술개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중소벤처기업부

그동안 중기부 기술개발 방식이 출연방식이어서 단기·소액 과제가 많고 경직된 집행구조로 인해 급변하는 기술 트랜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기부는 이와함께 투자형 기술개발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콜 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최대 60%까지 제공하고 지출의 자율성을 높여 시제품 제작까지 폭넓게 인정할 예정이다.  운영사가 추천한 과제에 대해서는 원스톱으로 선정 평가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권칠승 중기부장관은 “기술 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기술개발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전문 역량과 자본을 적극 활용한 시장친화적 기업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